(26.4.23)인천 서구 사계절썰매장 ‘문 닫는다’··· 대체시설 도입 추진
도심지 내에서 눈썰매와 물썰매를 탈 수 있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인천 서구 사계절썰매장(공촌동 소재)이 운영을 종료할 전망이다. 서구는 대체시설 도입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작했다.
인천 서구는 24일 오전 ‘사계절썰매장 대체시설 도입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구 사계절썰매장은 1997년 개장 후 매년 여름 물썰매장과 겨울 눈썰매장을 운영했다. 서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했으며, 도심지에서 물썰매와 눈썰매를 탈 수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았다.
그런데 최근 몇 년 간 지구 온난화 등으로 눈이 오는 날이 적어지고 인공 눈 제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무료 물놀이 시설이 증가함에 따라 시설이 노후한 사계절썰매장은 경쟁력을 잃어 운영 상 적자가 누적됐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 후 현재까지 3년 간 운영을 중단했고 시설 노후화로 다시 문을 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스키장과 물놀이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보급돼 고급화한 이용객들의 눈높이 충족을 위해 다시 문을 열려면 시설의 전면적인 보수도 필요하다.
이에 구는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뒤 주민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상하고자 이번 용역을 추진한다. 체육·여가 복합시설 도입에 중점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구는 이번 용역으로 ▲사계절썰매장 운영현황 분석과 진단 ▲도입 가능한 대체시설과 운영방식 제시 ▲소요 예산과 시설 도입 기간 제시 등을 할 예정이다. 해당 시설이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주민을 위한 시설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조사도 병행한다.
연구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4개월로 예산 4800만원을 투입한다.
한편, 남동구 인천대공원에 1998년 문을 연 사계절썰매장도 2020년 2월 임시 폐쇄했다가 운영을 종료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인천정원 등 새로운 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