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23)세상에 이딴 구단주가 다 있네...역대 최악의 만행 끝판왕

글레이저 일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좋아하고 싶어도 좋아할 수가 없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2일(한국시간)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일가가 구단의 비용을 사적으로 지출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글레이저 일가는 2005년 맨유를 인수해 막대한 부를 창출했다. 맨유를 인수하는 과정부터 논란이었다. 엄청난 부채를 통해 맨유를 인수해 구단에 엄청난 부채를 발생시켰다. 부채는 엄청난 이자가 되어 돌아왔다. 맨유는 돈을 벌어들일 때마다 부채와 이자를 갚아가기에 급급했다. 그런데도 글레이저 일가는 구단에 엄청난 재정적인 부담을 안긴 것도 계속해서 배당금을 받아 챙겼다.

구단주로서의 태도 또한 문제였다. 글레이저 일가가 구단주가 된 후에도 맨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를 창출하는 구단이 되었지만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맨유의 역사를 같이 함께 한 올드 트래포드는 낡기 시작했고,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로는 성적도 추락해 점점 글레이저 일가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글레이저 일가는 이러한 상황이 부담이 됐는지 지난해 갑작스럽게 구단 매각을 선언했다. 하지만 구단 매각을 선언한 뒤에도 이들의 만행은 계속됐다. 하나의 예시로 이들이 경기를 보러올 때마다 구단의 돈을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디 애슬래틱'은 "지난 2월 맨유와 뉴캐슬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위해 아브라함 글레이저가 개인 제트기를 타고 날아왔을 때 맨유 계좌에 찍힌 금액은 25만 파운드(약 4억 원)에 달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FA컵 여자 결승전을 보면서도 호화롭게 여행했다. 구단은 또 25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보안과 숙박 관련 비용은 따로 계산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폭로했다.

글레이저 일가는 맨유와 관련된 일정이 아닌 곳을 방문할 때도 구단의 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 월드컵을 보기 위해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는 더 많은 여행 비용이 필요했는데, 이 금액 또한 맨유의 사업 비용으로 충당됐다.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건 현재 구단 매각 절차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셰이크 쟈심 카타르 은행 QIB 회장과 영국 부호 짐 랫클리프가 맨유 인수를 위해 50억 파운드(약 8조 1692억 원) 이상의 제안을 넣은지 오래지만 아직까지도 글레이저 일가는 구단 매각을 마무리하지 않고 있다.

구단 매각이 지연되면서 맨유는 다음 여름 이적시장 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는 중이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오면서 조금씩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맨유에게 이번 여름은 매우 중요한데, 글레이저 일가의 만행은 계속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