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23)美, 우크라에 HIMARS 탄약 등 추가 지원...4300억 규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3억2500만달러(4319억원) 규모의 36번째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부 바흐무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루한 참호전과 공방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탄약과 포탄 등 대전차 능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지원이 집중됐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 중인 남부와 동부 지역에 대한 대규모 춘계공세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하이마스는 참호에 은거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데 다시 한번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로이터 통신, ABC뉴스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이날 미 국방부 발표를 인용, 하이마스용 탄약 추가분, 155㎜·105㎜ 포탄, 광학추적 및 토우 대전차 미사일, AT-4 대전차 무기 시스템, 대전차 지뢰, 장애물 제거 폭탄, 900만 발 이상의 소형 화기 탄약 등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원되는 품목에는 또 군수지원 차량 4대, 정밀 공중 탄약, 차량 유지보수 및 수리를 위한 진단장비, 항구 및 항만 보안 장비 등도 포함됐다.
국방부는 "미국은 전장의 즉각적인 요구사항과 장기적 안보 지원 요구사항을 충족할 능력을 우크라이나에 주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우린 러시아의 계속되는 침략 전쟁에 맞서 파트너들과 계속 함께 할 것"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잔인하고 부당한 전쟁에 스스로 계속 방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는 오늘 당장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그렇게 할 때까지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와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그의 돈바스 지역 방문을 알고 있다"며 "푸틴의 방문은 그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징후처럼 보인다. 푸틴은 매우 명확히 그것을 아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어 "푸틴은 그의 군대가 이번 침공을 통한 목표 달성에 부진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방문이 러시아 국민에게 보여주기식일 가능성이 크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린 이러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권 영토에 대한 주장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말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계속해서 지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