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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3)158km도 아닌 138km, 한화가 네덜란드전 승리에서 얻은 수확

한화 이글스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노시환의 홈런포 등 타선이 폭발해 15-4로 크게 이겼다.


지난 19일 네덜란드와 1차 연습경기에서 선발 문동주의 1.1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한 한화는 네덜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주전 3루수이자 중심타자인 노시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노시환은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0-0으로 맞선 1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우완 JC 설바란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한화는 노시환 외에도 채은성(2타수 1안타), 김인환(2타수 2안타 1타점), 허관회(3타수 1안타 2타점) 등 선발로 나선 야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는 일본프로야구 단일시즌 최다 홈런(60개) 기록 주인공인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2017년 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로저 버나디나가 타선의 주축을 이뤘다.


현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활약 중인 조너던 스쿱과 메이저리그 통산 1077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내야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도 출전했다.


네덜란드는 2013, 2017년 WBC에서 2회 연속 4강까지 오른 강팀이다. 두 대회 모두 한국과 경기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화는 네덜란드전 2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준비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장민재의 몫이 컸다.


장민재는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개막전 선발도 가능하다”는 극찬을 받는 투수. 이날 경기서도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주며 팀에 희망을 안겼다.


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외국인투수 펠릭스 페냐가 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이 152㎞나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더욱 중요했던 건 장민재였다. 장민재는 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해냈다.


피안타가 다소 많기는 했지만 서로 잘 모르는 상대를 맞아 정면 승부를 펼치다 보면 피안타가 제법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볼넷이 하나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민재의 안정감 있는 제구력을 다시 한번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구속도 중요했다.


장민재는 이날 최고 138km, 평균 136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시즌 때와 거의 맞먹는 수준의 구속이었다. 이미 시즌 모드에 들어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장민재는 사흘 전 라이브 배팅에서는 최고 136km를 기록했다. 사흘 만에 2km를 더 끌어 올리며 엔진에 가속을 붙였다.


장민재는 지난해 팀의 토종 에이스 몫을 해냈다. 1년 내내 큰 기복 없이 자신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에도 그런 활약이 꼭 필요하다. 한화가 재도약을 하기 위해선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장민재는 바로 그런 몫을 해낼 수 있는 투수다.


158km도 아니고 이 시기에 찍은 138km가 더 중요했던 이유다.


한화는 네덜란드전 2연승보다 더 의미 있는 장민재의 호투가 큰 소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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