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3)'역대급 FA 온다' 오타니 에이전트 "자격 누릴 권리 있어"

진짜 대어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풀릴까.
21일(한국시간) 미국 ESPN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가 “오타니는 FA 자격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2018년 포스팅 시스템으로 에인절스에 입단한 후 투타에서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10월 에인절스와 맺은 1년 3000만 달러 계약이 끝나면 FA 자격을 갖춘다.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FA를 선언하기 전 연장 계약을 맺고 싶지만 녹록지 않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 업적을 원하고 있지만 지난 13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이 1회에 그친 팀 경쟁력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발레로는 “오타니는 훌륭한 선수들이 그렇듯 당연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싶어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원한다. 그게 결정적인 요인이 될지는 두고보면 알 것”이라 말했다.
오타니 측은 그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말을 아껴왔지만 에이전트의 발언으로 FA 선언에 힘이 실렸다. ESPN은 “오타니가 추후 에인절스에 돌아오더라도 일단 FA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했고 MLB닷컴 또한 “연장 계약 협상보다는 FA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1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오타니는 지난 시즌 사상 최초 10승-200탈삼진-30홈런의 진기록을 남기며 자타공인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가 시장에 나오면 계약 규모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 달러짜리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넘어 사상 최초 5억 달러 돌파까지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