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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3)수베로, '문동주 156km'만큼 좋은 게 '또' 있다...네덜란드전 진짜 '수확'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한화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두 차례나 4강에 올랐던 네덜란드를 잡았다. 네덜란드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문동주(20)는 무려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뿜어냈다. 그리고 카를로스 수베로(51) 감독은 다른 측면에서 호평을 남겼다.


한화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톡에서 열린 네덜란드 WBC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4-1로 승리했다. 2회초 먼저 3점을 냈고, 5회초 1점을 추가했다. 5회말 1실점했지만,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깔끔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는 잰더 보가츠 등 현역 빅 리거들은 아직 소집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디디 그레고리우스, 안드렐톤 시몬스 등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이미 포함됐다.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블라디미르 발렌틴도 있고, KIA 출신 로저 버나디나도 있다. 모두 이날 경기에 나섰다.



선발로 문동주가 나섰다. 2이닝 동안 33개를 던져 노히트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는 투구수 관계로 아웃카운트 2개만 잡았다. 첫 타자 시몬스를 2루 땅볼로 막았다.


다음 그레고리우스를 삼진 처리한 후, 발렌틴에게 볼넷을 내줬다. 두 타자 연속으로 풀카운트 승부를 하면서 투구수 23개가 됐고, 사전 합의에 따라 이닝을 끊었다. 이날은 아웃카운트가 아닌, 투구수에 맞춰서 이닝을 정리하기로 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깔끔하게 공 10개. 버나디나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고, 마이너리거인 레이-패트릭 디더(마이애미)와 조시 팔라시오스(피츠버그)를 각각 삼진과 2루 땅볼로 잡았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시속 156㎞-평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뿌렸다. 첫 실전부터 강렬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투구수는 33개. 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투수다운 피칭을 펼쳤다.



남지민이 최고 시속 148㎞의 속구를 던지며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더했고, 한승주가 1.2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이 나왔다.


문동주가 2003년생, 남지민과 한승주가 2001년생이다. 한화의 미래들이 거물들을 만나 호투를 선보였다. 형들도 힘을 냈다. 김재영이 1.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윤대경과 윤산흠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타석에서는 이진영이 1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채은성이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고, 이 득점이 결승 득점이었다. 정은원이 1안타 1볼넷 1타점을, 김인환이 1볼넷 1득점을 만들었다. 장진혁과 박정현은 나란히 2안타 1타점씩 올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굿 게임(Good game)이다. 승리한 것도 기쁘지만, 모든 선수들의 수비가 정말 좋아 불필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일이 없었다. 깔끔한 경기가 이런 것이라는 점을 선수들 스스로 배웠을 것이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문동주, 남지민, 한승주 등 젊은 투수들이 정말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김재영도 우타자 상대 역할 충분히 해줬다. 타격에서는 박정현과 장진혁이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고, 찬스에서 적절한 안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베로 감독은 “연습경기지만 승리를 통해 선수들이 얻은 것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기억하고 시즌을 치러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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