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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23)'역대급 올인' 피닉스, 듀란트에 모두 걸었다... 비보호 픽 4장에 브릿지스, 존슨까지



피닉스가 결국 듀란트를 품었다.


'디 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선즈가 케빈 듀란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카이리 어빙이 팀을 떠나면서 케빈 듀란트의 거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 시즌에 이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듀란트는 트레이드 마감 시간이 하루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피닉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피닉스와 듀란트가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듀란트는 지난해 여름 이적을 요청했을 당시, 피닉스와 마이애미 같은 강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실제로 피닉스는 듀란트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로 꼽혔지만, 듀란트는 트레이드 요청을 철회하며 일단 팀에 남았다.


이후 시즌에 접어든 피닉스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악재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최근 11경기 9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전력 보강 의지를 드러낸 피닉스는 맷 이쉬비아 새 구단주가 트레이드에 힘을 실어준 끝에 듀란트 영입이라는 승부수까지 던졌다.


그야말로 역대급 올인이다. 듀란트와 TJ 워렌을 데려오기 위해 피닉스는 젊고 능력있는 윙 자원 미칼 브릿지스와 캠 존슨, 그리고 1라운드 지명권 4장을 사용했다. 게다가 피닉스가 브루클린에 보낸 지명권에는 보호 조항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과 마찰을 빚었던 포워드 제이 크라우더까지 브루클린으로 보냈다.



실패하면 구단의 미래가 급격하게 암울해질 수 있는 초대형 트레이드다. 하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듀란트의 기량을 생각하면 충분히 걸어볼만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크리스 폴-데빈 부커-케빈 듀란트-디안드레 에이튼이 같이 뛰게 된 피닉스는 단번에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피닉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윙맨 자원을 너무 많이 유출했기에 추가적인 보강은 필요할 전망이다. NBA 트레이드 마감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까지다.


피닉스의 역대급 올인이 성공으로 끝날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