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23)(글로벌GNA)송홍선 박사의 약용식물 '감국' 바로알기 (제52회)

[서울=글로벌뉴스통신] 감국(甘菊)은 생약명의 총칭이며, 꽃뭉치와 꽃잎의 약재 성미가 달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별칭은 들국화, 야국화(野菊花), 황국(黃菊) 등이며, 꽃뭉치는 고의(苦薏)라 부른다. 기원식물은 감국(Chrysanthemum indicum) 등이다. 한반도에 자라는 근연식물은 산국(Chrysanthemum boreale) 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산국을 생약명으로 감국이라 하여 기원식물로 여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화과(Compositae)에 속하는 감국은 여러해살이풀이다.높이는 1~1.5m이다. 전체적으로 짧은 털이 있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긴 둥근모양의 달걀꼴이며 보통 5갈래의 깃꼴로 갈라진다. 갈라진 잎조각은 길둥근꼴(타원형)이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있다. 꽃은 9~10월에 노란빛으로 피며 너비 2.5cm정도로서 크고 수평우산꽃차례모양(산방화서상)으로 달린다. 머리모양 꽃(두상화)은 가장자리에 혀꽃(설상화), 가운데에 대롱꽃(관상화)이 있다. 모임꽃싸개(총포)는 3∼4줄로 배열 한다.꽃갓(화관)은 통모양이며 5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얇은열매(수과)이며 10∼11월에 익는다.

감국은 주로 남부지방 바닷가 주변이나 산야의 들판에 자생한다. 한반도에서는 평남 이남에 자란다. 세계적으로는 일본, 대만, 중국에 분포한다. 주요 약용부위는 꽃 기관이며, 가을에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렸다가 이용한다. 주요 성분은 꽃에 아피게닌(apigenin)배당체, 크리산더민(chrysanthemin),아데닌(adenine),스타키드린(starchydrine), 콜린(choline), 정유 등이 들어 있다.

약성은 특이한 향기가 있고 맛은 조금 달며 쓰다. 약리적으로는 용혈성 색포도상구균, 폐렴구균, 디프테리아균에 대해 항균작용을 나타내고, 소산풍열(疏散風熱),명목(明目), 해열해독(解熱解毒), 평간(平肝), 진통, 소염 등을 비롯하여 옹종, 정창, 청혈, 습진 등에 쓴다.민간에서는 기침, 현기증, 해독, 두통 등에 꽃을 말렸다가 달인 물을 조금씩 마신다.

꽃은 차로 끓여 먹을 수 있다. 토양은 성질이 강하여 아무 곳에서나 다 잘 자라지만 모래질흙(사질양토)으로서 햇볕이 잘 들고 물빠짐이 좋으며 바람이 잘 통하는 습한 땅을 좋아한다. 번식은 종자 번식의 씨나기(실생)와 영양 번식의 꺾꽂이(삽목), 포기나누기(분주)로 한다. 수확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꽃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