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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마지막해... 선발진 핵심키 "걱정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잘해야"


키움 히어로즈 좌완 이승호(23)가 5번째 풀타임 선발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승호는 최근 키움 선수단 주최로 연 일일자선카페 행사에서 "(구단의 기대가) 언제까지 부담된다고 긴장해서 내 실력을 못 보여줄 시기는 지났다. 그 걱정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해서 잘할 생각을 해야 한다. 이젠 나도 그래야 할 위치에 왔다고 생각한다. "고 힘줘 말했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란 괜찮은 성과를 거둔 키움은 2023시즌 진지하게 우승 도전에 나섰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내년에는 팀의 핵심 이정후(23)의 해외 진출 전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 유력해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11년 만의 외부 FA 영입, 폭발력 있는 외국인 선수 영입 등 평소답지 않은 과감한 투자를 했으나,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할 전력이라 말하긴 어렵다.


불안한 포지션이 산적해있고 대표적인 곳이 안우진(23), 요키시 외에 풀타임도 장담하기 힘들던 선발진이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우진(23), 에릭 요키시(33) 다음으로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투수들이 부족했다. 내년에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강력한 3, 4, 5선발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운 점을 짚었었다.


일단 1~4선발은 구상이 끝났다. 최고 155㎞의 빠른 공을 던지는 아리엘 후라도(26)가 2선발,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자신감을 찾은 '풀타임 선발 6년 차' 최원태(25)가 4선발에 자리 잡아 안우진-아리엘 후라도(26)-요키시-최원태가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관건은 5선발이 누가 될지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5선발을 맡아주던 한현희(29), 정찬헌(32)은 FA 시장에 나가 결별이 유력하다. 그 때문에 키움은 이승호를 내년 선발진의 핵심키로 바라보고 있다. 요키시 외에 좌완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이승호까지 자리를 잡아준다면 균형 있는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이승호는 이정후와 드래프트 동기다.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합류했고 지난해까지 꾸준히 선발로 뛰어왔다. 최고 144㎞까지 나오는 빠른 공과 디셉션(숨김 동작)으로 9이닝 완봉승을 거두는 등 매년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기대할만하면 무너지는 희망고문이 반복됐다.


불펜으로 완전히 전환한 올해 역시 전반기 39경기 2승 1패 9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으나,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8.76으로 흔들렸다. 그러면서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깜짝 선발 등판해 투구 수 48개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로 2022시즌을 마무리하는 희망고문을 지속했다.


취재진을 통해 구단의 생각을 처음 접한 이승호는 "오늘부터 선발로 몸을 만들도록 노력해보겠다"면서도 "시즌 중간에 선발을 하다가 불펜을 하는 것은 상관없는데, 불펜을 하다가 선발로 가는 것은 180도 다르다. 이렇게 구상을 먼저 듣고 미리 준비하면 전혀 부담될 것 없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내보였다.


선발로서 희망을 갖게 해준 한국시리즈 4차전 호투는 이미 머리 속에서 지운 지 오래다. 이승호는 "4차전 결과는 절대 내가 잘 던져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판단하면서 "선발로 뛰려면 체력 보강을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변화구나 다른 것은 자신 있다. 그 공을 오래 던지느냐가 걱정이라 계속 던지면서 몸을 만드려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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