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중국 정부, 빅테크 규제 풀어주나...알리바바 분할, 신호탄으로 해석
알리바바그룹의 기업 분할은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해제됐다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와 비슷한 규제를 받아 온 텐센트 J D.COM 등도 기업 분할 등을 통해 권한을 분산하는 알리바바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시는 여전할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 빅테크 규제 이젠 풀리나...타 빅테크 기업들도 기업 분할 나설 듯
전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은 사업을 6개 그룹으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그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알리바바(예탁증권(ADR) 주가는 14% 폭등했다.

29일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무려 16.3%나 급등 중이다.
경쟁 e-커머스 업체인 J D.com 주가도 7%, 텐센트도 5% 급등 중이다.
홍콩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주들의 급등으로 오후 1시 30분 현재 홍콩 증시는 2.3%, 항셍테크인덱스는 3.2% 상승중이다.
알리바바 지분 13.7%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그룹 주가도 일본 증시에서 6% 오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6개 회사로 분할하고 분할 회사마다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권한을 분산키로 했다.
6개 그룹은 △클라우드 자회사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티몰 △물류 플랫폼 차이냐오 △음식 배달 플랫폼 로컬서비스그룹(중국명 本地生活) △스트리밍 서비스 ‘유쿠(Youku)’ 및 영화사 ‘알리바바픽처스’를 운영하는 디지털미디어앤드엔터테인먼트그룹△‘알리익스프레스’ 및 ‘라자다’를 보유한 글로벌디지털커머스그룹이다.
◇ 중국정부, 빅테크의 독점 체제 비판해 와...'감시의 눈' 견지할 듯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은 중국의 금융 체계를 비판한 뒤 정부의 규제를 받고 해외를 전전하던 창업자 마윈이 1년 만에 자국으로 돌아간 사실이 지난 27일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한 사람에게 집중된 빅테크의 의사결정 구조를 비판하고 견제해온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의 조직 개편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6개 회사로 분할하고 분할 회사마다 최고경영자(CEO)를 두고 권한을 분산키로 했다.
이같은 분할 소식에 로이터통신은 알리바바의 이번 조직 개편을 “창사 24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픽테트 자산운용사의 종 위다르 수석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기업 분할은 중국 당국의 규제가 완료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빅테크 경영진과 정부 당국간에 대화의 길이 열리며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진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탠베리 연구소에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을 연구해 온 브라이언 타이캥고 애널리스트는 "거대 기업들이 분할되면 적어도 분할 회사들이 모두 중국 정부의 규제에 노출되는 리스크는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진단했다.